프로젝터와의 연결을 위한 hdmi 단자 활용 후기

01.
쾌적한 환경을 위해 데스크탑 본체를 치우고 싶어서 노트북을 찾아봤음.
미관도 중요하니 이왕이면 이쁜걸로 구매하려 했음.
애플쪽은 한글이나 인터넷 뱅킹등에서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을 듯 하여 제외 함.
pc 활용 목적중 프로젝터와의 연결이 가장 중요하기에 반드시 hdmi단자가 있는 모델들만 봤음. 태블릿이나 얇은 노트북들 제외함.
어차피 가지고 다닐일 없으니 화면이 크고 가성비 좋은 올인원 pc로 눈을 돌림.
가성비에 신경 쓰다보니 한성 컴퓨터 올인원pc가 눈에 들어왔음.
비싼거 쓰면 좋을거 같아서 160만원 좀 넘는 금액으로 주문함(나름 큰맘 먹고 지른거임)
BossMonster collabor AX2 6725SW
+ 메모리 8기가 추가
+ 하드 1T 추가
+ 외장형 CD롬 추가

02.
올인원 pc와 프로젝터 연결이 가장 중요함.
하단에 hdmi단자가 있기에 연결함. 인식 못함
하단에 d-sub 단자가 있기에 연결함. 인식 못함
프로젝터 회사인 LG에 문의함.
hdmi연결을 했으면 무조건 인식은 되어야 한다는 답변과 함께 일단 그래픽카드 드라이브 설치를 해보라고 함. 드라이브 설치함.
그래도 인식 못함.

03.
한성 고객센터에 전화함.
전화 연결이 쉽지 않음.
계속 전화하면 언젠가는 연결됨(13~16회 정도)
기술 문의 쪽으로 연결 시켜줌
자기 회사 올인원pc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는 듯한 느낌이었음
'내가 구매한 모델이 몇 일 안된 모델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음
난 회원가입도 했고 이름이랑 전화번호도 알려줬는데 나한테 컴퓨터 모델명 물어보심.
고객정보 활용이 잘 안되고 있는 듯 했음.
단자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라 하심. 그렇게 함.
메일이 안와서 다시 문자 보낸다고 연락 주심. 다시 메일 보냄.
안왔다고 함.
윈도우 설치 모델은 이미 모든 드라이버가 최신으로 설치 되어서 배송된다고 함.
컴퓨터 포트 문제 일수도 있지만 hdmi 연결선이나 프로젝터 문제 일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심.
이후에도 전화주셨으나 내가 바빠서 전화 못받음.
내가 다시 연락할 수 있는 번호는 없음.
그렇게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이 시작됨.
고객센터와 더이상 통화를 할 수 없으니 내가 해결 해보자 싶은 마음이 들었음.
고민 해보기 시작함.

04.
프로젝터와 d-sub 선은 정상적으로 작동 하는거 확실하므로 제외.
hdmi선 문제인가 싶어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또다른 LG프로젝터와 hdmi선을 활용하여 확인함. 인식 못함. 올인원pc hdmi단자에 문제있는게 확실하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도출함.

05.
혹시 LG 프로젝터와 한성 컴퓨터가 호환이 안되는건가 싶은 의문이 들었음.
쏘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실험 해보기로 함.
그러다가 지금 hdmi-out이 되는지 확인 하려고 hdmi-in을 시켜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해졌음.
문득, 혹시 hdmi-out단자가 아니라 in단자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음.
단자에는 in인지 out인지 써있지 않음.

06. 토요일,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 10시가 되자마자
한성 고객센터에 전화함.
전화 연결이 쉽지 않음.
계속 전화하면 언젠가는 연결됨(13~16회 정도)
기술 문의 쪽으로 연결 시켜줌
아래쪽이 hdmi-in단자인지 out단자인지부터 물어봤음.
아래쪽이 hdmi-in단자임을, 뒷면 상단부에 hdmi-out단자임을 그리고 뒷면 플라스틱 케이스가 나사를 풀지 않고 분리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됨

07.
뒷면 플라스틱 케이스 분리는 손가락으로 무리여서 일자형 드라이버와 지렛대 원리를 활용하여 분리함. 부서질것 같아서 무서웠음.

08.
hdmi-out 단자는 뒷면에서 봤을 때 우측 상단에 1개 있으나 올인원 pc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어서 비어있는 hdmi출력단자는 없음

09.
뒷면 상단에 남은 단자가 dp단자와 dvi-d단자가 있기에 이것들을 활용해서 빔프로젝터로 출력을 해봐야겠다고 생각 함.
dvi와 dsub 젠더가 있어서 끼워봤음. 안들어감.
dvi단자 종류가 달랐음.dvi단자도 여러 종류가 있음을 알게됨.

10.
dvi-d단자와 hdmi젠더를 (5천원) 구매하여 연결 시도 함.
플라스틱 케이스에 걸려서 dvi-d, hdmi 젠더가 정확히 삽입되지 않음
드라이버로 나사 풀러서 pc뒷면 우측 케이스를 마저 제거하고 다시 삽입 시도함
dvi-d, hdmi 젠더를 활용한 프로젝터 출력 안됨. (이유 모름)
가능하다 할지라도 케이스의 일부를 깎아 내어야 삽입 가능함.
케이스 일부를 깎아 내어서 삽입 하더라도 이미 연결되어 있는 모니터쪽의 hdmi-out단자 선이 "ㄱ"자 모양 이기에 hdmi선이 포트를 가림.
dvi-d포트는 활용이 대단하 힘들겠다는 결론을 내림

11.
dp단자에서 hdmi선으로 출력을 뽑아봐야겠다고 생각함.
일단 hdmi선은 dp포트에 안꽂힘
근데 dp 모름. 문구점에 dp관련 젠더 없었음
인터넷으로 적절한거 찾아서 주문할 심정적 여유 없었음.

12.
hdmi 분배기 (컴퓨터 가게에서 33,000원에) 구매 함. 해결됨.

13.
목적에 맞게 활용은 하고 있으나 후면 상단에 hdmi분배기와 hdmi선 두 개가 툭 올라와 있으니 미관상 흡족하지는 않음

14.
몇 일 동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골똘히 고민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와서 되게 조심 스럽게 말을 걸었음.
"여보... 요즘 많이 힘든가봐요. ... 스트레스가 많아 보여요.."
"응... 좀... 그렇죠 뭐..."라고 대답했다가 혼자서 피식 웃음...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남편의 일기 "오토바이 시동이 안걸린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라던 유머글이 생각 났었음

15.
컴퓨터 상단에 불쑥 튀어나오게 된 hdmi분배기로 인한 미관상 문제가 좀 씁쓸함.
만족스러운 소비는 아니었음.
다시 산다면 한성노트북 샀을거 같음.

16.
삼성이나 lg처럼 자체 생산하는 부품이 없다고 해서 오마이 pc처럼 데스크탑 조립만 하면 결국 살아남기 힘들 것임.
한성이 노트북도 만들고 모니터 회사와 제휴하여 올인원pc도 만드는 등의 다양한 시도는 생존에 대단히 적절한 태도라고 생각함.
모델명에 들어가는 collabo가 모니터 회사랑 협업한걸 나타냈었던 듯 함.
잘은 모르겠지만 이름도 늑대와 컴퓨터에서 한성 컴퓨터로 바꾼거 같음. 내 생각이 맞다면 잘 바꾼거라 생각함.
많은 시도들 중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가성비"는 신의 한수라고 생각됨.

이번 문제는 포트 관련 실용적 표기 및 실용적 디자인의 문제였음.
이런 문제는 결국 경험의 문제이니 만들다 보면 더 잘 만들게 되리라 생각됨.
살아남기 위해서는 뭐라도 시도 해봐야한다고 생각함
나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이것저것 시도하며 발버둥 치고있음.
이번에 한성컴퓨터를 알게 되었는데 왠지 내 처지랑 비슷한거 같아서 짠함.
사람 사는거 다 비슷한 듯함.

그리고 이 컴퓨터 사려고 하는 형들 내가 컴퓨터 잘 모르지만 듀얼 모니터 이런거 할려고 하면 이거 비추임.
듀얼 모니터 안할거면 괜찮은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