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지름길] 배터리 12시간 삼성, 980g 14인치 LG, 가성비의 한성컴퓨터... 태블릿 압도하는 노트북
2015-03-12
[얇고 가볍고 조용하고 저렴하고… 내 노트북, 어떤 녀석이 좋을까]
삼성 노트북9 - 두께 가장 얇은 11.8㎜ LG 그램14 - 980g… 동급 최경량 제품 애플 맥북 - 냉각팬 없애고 소음 최소화 레노버 씽크패드 - 보안·내구성 最强者 한성 A35X - 70만원대 착한가격 매력적
노트북 PC는 2009~2010년쯤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과거에는 집 밖에서나 이동 중에 인터넷 접속,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IT(정보기술) 기기가 노트북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태블릿 PC가 이 기능을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노트북의 필요성은 점차 줄었다.
최근 1~2년 사이 노트북이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신 노트북은 태블릿 PC와 맞먹을 정도로 얇고 가볍다. 게다가 성능은 월등히 좋기 때문에 오히려 태블릿 PC 시장이 위축돼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수백 종류의 노트북 중에서 현재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
◇삼성·LG가 이끄는 초경량 노트북 트렌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노트북 판매량 상위 5개 업체는 삼성전자·LG전자·애플·레노버·한성컴퓨터이다. 삼성(41.5%)과 LG(32.9%)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는다. 노트북 시장도 스마트폰 시장처럼 '외산(外産)의 무덤'이라 할 만하다. 5개 업체의 최신 노트북을 비교해봤다.
최대한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쓰고 싶다면 삼성, LG, 애플의 노트북을 선택하는 게 좋다. 삼성과 LG는 올 1월 나란히 무게가 1㎏ 미만인 초경량 노트북을 출시했다. 크기가 12.2인치인 삼성 '노트북9 2015 에디션'은 두께가 11.8㎜로 5개 노트북 중 가장 얇다. 무게는 950g.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 노트북을 쓸 수 있는 시간도 12시간 30분으로 가장 길다. 외부 케이스를 이음매 없이 하나의 덩어리로 깎아 제작하는 공법을 써서 소음이 적다. 하지만 다소 발열(發熱)이 있고 화면 크기가 작은 편이라는 지적이 있다.
LG '그램14'는 동급 최경량으로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14인치 크기인데도 무게가 980g밖에 안 나간다. 보통 1.5㎏ 정도 하는 같은 크기 노트북보다 30~40% 가볍다. 베젤(화면 테두리) 두께를 줄여 보통의 14인치보다 훨씬 넓게 화면(풀HD 해상도 1920x1080)을 활용할 수 있다. 노트북을 열면 바로 부팅이 되는 '오픈 부팅' 기능과 접속 시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노트북 상단에 있는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들어가는 '페이스인' 기능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겉면에는 카본마그네슘·리튬마그네슘 등의 신소재가 적용돼 내구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 제품도 오래 쓰면 열이 좀 나는 편이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의 부재는 아쉬운 점이다.
애플은 지난 10일(한국 시각) 신형 '맥북(MacBook)'을 공개했다. 맥북은 기존 모델들도 얇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제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함께 발표한 '애플워치'보다 맥북에 대한 관심이 더 컸을 정도다. 4월 출시 예정인 새 맥북은 12인치 크기에 무게가 907g이다. 냉각팬을 없애서 소음을 현저히 줄였다고 애플은 밝혔다. 발열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격은 같은 12인치대 크기의 삼성 노트북보다 7만원 저렴하다. 경쟁 제품 대비 두껍고(13.1㎜), 배터리 지속 시간(9시간)이 짧은 게 흠이 될 수 있다.
◇레노버 '씽크패드'와 한성컴퓨터 'A35X'의 존재감
삼성·LG·애플 '3강(强)' 외에는 중국 레노버와 '노트북계의 샤오미'라 불리는 한성컴퓨터가 주목할 만하다. 레노버는 올 1월 신제품 '뉴 씽크패드 x1 카본'을 출시했다. 원래는 기업용으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높은 보안·내구성을 제공한다. 지문 인식기와 인텔의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중요한 정보는 TPM(트러스티드 플랫폼 모듈)이란 보안기술을 활용해 강력하게 암호화할 수 있다. 인공위성이나 경주용 자동차에 사용하는 탄소섬유로 제작해 웬만한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는다. 최대 단점은 가격. 256기가바이트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저장장치를 넣은 제품이 230만원 정도다. 5개 제품 중 가장 비싸다.
한성컴퓨터 제품은 정식 이름보다 '인민에어'라는 별칭으로 많이 알려진 업체다. 이 회사 노트북은 애플 '맥북 에어'와 디자인 등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하다. 겉면에는 애플의 사과 모양 로고 대신 별이 그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인민(人民) 에어'라고 불린다. 한성은 올 1월 최신 제품 'A35X 포스리콘 3475W'를 출시했다. 소비자 사이에서 '인민에어 4'라고 불리는 모델이다. 인텔 5세대 CPU(중앙처리장치)와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한 데이터 저장장치 SSD, 메모리 8기가바이트, 풀HD(고화질)급 화면(해상도 1920x1080) 등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그런데도 가격은 맥북 에어나 다른 대기업 제품의 50~60% 수준인 70만원대다. 두께(18㎜)와 무게(1.38㎏), 제품 마감 처리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면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만하다는 평이 많다.